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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상 콜렉션 부클릿에 실린 히구치 아사 선생님 인터뷰

해광 2018. 7. 8. 19:35

FAX Interview - 히구치 아사


1. 만화가가 되고 싶다고 의식하게 된 건 언제쯤부터입니까? 무언가 동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 구체적으로는 대학을 나와서, 육체노동을 하고 여행을 하고, 그런 생활 3년째에입니다. 포르투갈 여행중 오후에 콘티 작업을 하고 있었더니 완성되어서,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어시스턴트를 시작해서 투고작을 그렸습니다.


2. 왜 사계상에 응모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까? 당시의 애프터눈의 이미지를 간단히 말하자면?

 - 『키시와다 박사의 과학적 애정』으로 접하게 되었고, 당시 응모작 페이지 제한이 없는 신인상은 애프터눈에 밖에 없었기 때문에. 실력파라는 이미지로, 모미지 타쿠상이나 이와아키 히토시상을 좇아서(追って) 보고 있었습니다.


3. 만화를 그리기 시작해서부터 사계상 입상까지는 얼마 정도가 걸렸습니까? 다른 상에 응모해본 적은 없으십니까?

 - 첫 투고는 중학교 2학년 때의 『리본』. 그 뒤는 제대로 된(まっとうな) 생활을 하다가 대학교 2학년 때 만화열熱이 정점에 달해 그 때는 스피릿츠에(투고). 담당자를 붙여주셨습니다만 실생활 쪽이 더 재미있어서……. 그 분께는 정말 실례가 많았습니다. 그 뒤는 Q1의 대답대로입니다.


4. 입상했을 당시 나이는 어떻게 되셨습니까? 당시, 생활비는 어떻게 마련하셨나요?

 - 27세. 어시스턴트를 해서 받은 금액의 2할을 집에 드리고 식사를 제공받고 있었습니다.


5. (입상 당시) 살고 있던 방의 배치를 가르쳐주세요(일러스트도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 친가의 내(自分の) 방. 다다미 네 장 넓이의 전망이 좋고 바람이 잘 통하고, 바닥이 보이지 않는 좋은 방이었습니다.


6. (입상 당시) 생활 가운데 만화가 점하고 있는 비율은 어느 정도였습니까? 지금과 비교해서 더 높습니까? 더 낮습니까? (구체적인 답도, 추상적인 답도 괜찮습니다).

 - 당시도 지금도 상당히 만화를 위해서 살고 있습니다만, 만화를 위해서라고 하면 뭘 해도 용서받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7. (입상 당시) 맛있는 음식(ごちそう)이라고 하면 무엇을 떠올리셨습니까? 혹은 당시에 식사로 자주 드시던 음식은?

 - 사 주는 거라면 뭐든지…… 자취를 했을 때에는 거의 건더기 없는 스튜나 카레를 맛있게 먹었지만 평균체온이 34도대까지 떨어졌었습니다. 겨울엔 굉장히 추웠던 것 같은…….


8. 당시, 가장 갖고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 내 일(自分の仕事)…….


9. 입상하게 되면 편집부로부터 연락이 가게 됩니다. 그 때의 대화에서 무언가 인상에 남아있는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만화가가 될 생각은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되게 해 주십시오」라고 대답했었던 듯한. 이건 진짜マジ다, 하고 쫄았습니다.


10. 편집자와 만났을 때의 첫인상은 어땠습니까?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또 「편집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계셨습니까?

 - 첫인상…… 「키가 큰 사람이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잊어버렸습니다만, 카페喫茶店에서 커피珈琲를 사주셔서 감동했습니다. 콘티를 가져갔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한동안은 전부 퇴짜였습니다.


11. 입상 상금은 어디에 사용하셨습니까?

 - 반은 가족에게, 반은 은행에.


12. 당시의 편집자와 한 이야기 중 지금도 도움이 되고 있는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혹은, 입상 전부터라도 만화를 그릴 때 주의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그 때 그 때 달라집니다만, 저는 그림을 잘 못 그리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상상력을 되도록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달라지지 않는 마음가짐은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것, 읽는 사람을 명쾌하게 납득시킬(スッキリさせる) 것, 입니다. 최근에는 배경으로 도망치지 말고 캐릭터를 제대로 그리자고 생각하면서 그리거나 합니다.


13. 게재 결정의 연락을 받았을 때나 실제로 지면에 자신의 작품이 처음 실렸을 때의 감상을 알려주세요. 또, 친구 등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요?

 - 작가 근황에는 「슈왓(의성어)하고 레몬을 베어문 것 같다」고 써 있네요. 하하하하하! 가족과 대학서클 동료들과 어시스턴트 동료들이 기뻐해주었고, 당시 어시스턴트를 하고 있던 선생님께서 축하해 주셨습니다.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미묘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남이 읽는다는 것이 무서웠던 듯한…….


14. 당시 만화를 계속 그려나가는 데 있어 격려가 된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담당자(와 편집장)의 칭찬 전부! (좀처럼 해 주시지 않는답니다!)


15. 「만화가가 되었구나~」하고 실감한 건 언제입니까?

 - 도저히 자기소개를 「만화가입니다」라고는 못 합니다만…… 원래 알던 친구들이 아닌 사람이 어시스턴트를 해줄 때 실감하게 되네요.


16. 이번 게재로 당시의 원고를 보게 되셨을 텐데, 하고 싶으신 한 마디가 있다면.

 - 그림 못그린다(絵が下手だ)~~.



2005년 9월 30일 발행

《AFTERNOON 四季賞 CHRONICLE 解説書》(講談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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